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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LIFE46

#4. 네..? 저희 세탁기에 누수가 있다구요..? 나는 매우 소심하고 typical(이 단어를 김박사는 참 좋아하는데 아직도 잘 안와닿는다) INFP이다. 한국에서 살아도 해야할 말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미국까지 왔으니 어떻겠나... 그럼에도 알수없는 근자감이 있다. 하면 되겠지. 어디든 떨어지면 다 사람사는 곳인데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영어 공부를 안했다 :) 근자감은 있지만 소심했던 나란 사람은.. 영어는 못하지만 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상한 생각에 가득 차있었고, 결국 무너지고 만다.. 분쇄기 문제가 다 해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apartment에 누수가 있으니 확인차 들리겠다고 했다. 노크를 하면 큰 소리로 대답을 해야 하는게 부끄러워 미어캣마냥 밖에 소리를 듣고 있다가 누가 오는것같으면 문 열러 뛰어나갔다. 요번에는 2명이 같이 오셨.. 2023. 10. 5.
#3. 다시 발생한 음식물 분쇄기 문제(garbage disposal) 배수관을 다 고친 후에 마음편히 설거지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분쇄기 버튼을 눌러도 작동을 하지 않았다. 속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음을 김씨에게 어필했지만... 아무튼 버튼을 누를때마다 버튼에서 물을 튀어 나왔고, '혹시 물이 너무 많이들어가서 기계가 고장났나?'라는 생각으로 하루 정도를 더 살았다. 다음날에도 여전히 분쇄기는 작동하지 않았고, 다시 maintenance를 부르기에는 뭔가... 'ugly Korean'이 될 것 같아 다시 구글링 해봤다. 역시 첫 번째 시도는 "RESET"버튼! 이건 한국 분쇄기가 안될때도 만능버튼이다. 눌러봐도 아무 소용이 없었고, 이 얘기를 들을 각오를 하고 maintenance 부르자 하던 차에 하부장 정리를 하다 보니 전선하나가 빠져있.. 2023. 10. 5.
#2. 미국 TENNIS 여자 단식 • 복식 결승 경기 직관 SAN DIEGO OPEN, WTA 500 테니스를 시작한지는 1년하고도 6개월은 된거같다. 테니스는 진짜 너무 늘지 않는다. 운동도 좋아하고 나름 운동신경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6개월은 그럴 수 있지 였는데 그 다음 3개월은 나 자신에게 짜증나는 그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괜히 김씨에게 성질도 내고, 잔소리 좀 그만하라며 화도 냈었는데, 결국 잔소리가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지금은 쪼오오금👌(코딱지만큼) 늘었다. 그래도 멘탈이 약한 나는 게임도 못하고, 처음보는 사람이랑은 랠리Rally도 못한다. 그랬던 내가.. 미국에 왔는데 김씨는 이미 테니스 클럽이 있었고! 일주일에 2~3번은 가는 것 같아 나도 따라 가봤다. 다행히 미국에 계시는 분들은 나랑 다르게 파워 E 분들이 많아 끊임없이 "나이스.. 2023. 9. 19.
#1. 미국 음식물 분쇄기 막힘 (garbage disposal clogged) 수리 미국 도착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분쇄기가 고장이 났다. 혹시 저처럼 막히신 분들은 제일 밑으로 가면 요약있슴다. 하필 몇일전, 미국집스러운 이 fan이 킨 적도 없는데 by itself로 돌아갔다는 공포스러운 일이 있은 후였다. 김씨(who 나보다 한달 먼저 산)한테 뭔가 잘못건드린거 아니냐는 눈총을 받아 눈칫밥 먹던 중에 설거지 끝낸 후 물이 안내려가서 한국처럼 분쇄기를 돌렸는데 갑자기 옆 싱크대에서 왈칵하더니 마늘껍데기를 내뱉는게 아닌가 🤢 역한거 잘 참는데도 역겨워서 죽는줄... 그렇게 양쪽으로 물이 역류를 2일 내내 했다. 들뜬 마음으로 안하던 요리를 열심히 했더니, 과했나보다. 라고 하기에는 사실 바보같이 너무 많이 넣긴했다. 돼지 비계도 넣고 다음날에는 마늘 껍질 마늘 심지, 양송이 껍질 다 넣.. 2023.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