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미토미

#3. 토미 이야기

by 김씨아내신씨 2023. 10. 27.

한국에 남아있는 우리 fur baby 토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fur baby는 신조어라는데,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털 달린 애기, 반려 동물을 뜻한다고 한다.

우리 집 고양이 두 놈의 이름은 꼬미와 토미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 있다. "쪼꼬매서 꼬미" 이걸 바탕으로 "도톰해서 토미"라고 내가 또 이름을 지었는데, 토미는 정말 거구의 고양이다.

9kg인데, 어렸을때는 어깨죽지의 뼈가 걸을때마다 튀어나와서 마치 맹수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중성화 이후 외모가 격변해서 배나온 아저씨 고양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얼굴을 조그만 나의 fur baby다.

중성화를 하면서 식욕이 너무 커지고, 울음소리가 얇고 높아 듣는 사람이 annoying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그럼에도 표정도 사람같고 하는 행동이 너무 웃겨서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꼬미랑은 3배정도 차이가 나서 지난 2년정도는 꼬미가 너무 괴롭힘을 당해서 토미도 많이 힘들었다. 

점점 토미가 아픈손가락이 되어가서 너무 이뻐하지도, 마냥 혼내지도 못하는 애매한 위치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떨어져서 둘 다 행복해보인다. 그게 또 너무 미안하다. 내가 중심을 유지하고 둘 다에게 사랑을 줬으면 더 행복해했으려나 싶다. 

덩치는 큰데도 너무 착해서 깨무는 일도, 발톱을 세우는 일도 없다. (집사 한정) ㅋㅋㅋ 꼬미한테는 얄짤없다.

친할 때는 또 엄청 친한데, 주로 겨울에 추우면 잘 붙어있다 ㅎㅎㅎ

주로 누워있는데, 저 왼쪽 사진 같은 자세로 벽에 붙어있다가 지나가는 꼬미를 반동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ㅋㅋㅋ

귀여움 주의

세상 늠름한 토미녀석. 오른쪽 사진은 꼬미 밥 숨겨뒀는데 먹다가 들킨 모습니다. 흠칫!

9kg 입니다용!

그래도 뚠뚠이 치고는 아직 건강해서 마지막으로 피 검사했을 때 수의사 선생님이 약간 놀라셨다.

의외로 당뇨도 없고 콜레스테롤도 다 정상이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토미는 종을 모르는데 대충 아메리칸 숏헤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겁이 너무 많아서 아메리카에는 오지 못했다...

이동장만 들어가면 나죽어!!! 하고 우는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아있다. 

한국을 지키자! 토미야! 귀여움이 세상을 살린다! 

최강 귀여움 사진, 토미는 병원이라서 죽을려고 했지만 나는 귀여워서 죽을뻔했다.

요즘에도 집에 전화하면 항상 애옹~ 하는 소리가 들린다 ㅋㅋㅋㅋ 비록 눈마주치기는 못하지만 (카메라를 절대 안봄) 소리만 들어도 좋다!! 

사랑해 토미야~ 오래 살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