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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토미

#1. 창문 넘어 SAN DIEGO로 간 10세 고양이

by 김씨아내신씨 2023. 9. 21.

 

김씨의 샌디에고 학교 합격소식으로 드디어 미국으로 가게되었다.

 

두 고양이 중에 우리 coward하고 밥 좋아하는 토미는 stress를 너무 많이 받을까봐 함께하지 못하고 꼬미만 데리고 왔다.

이제는 어느새 중년도 넘어간 듯한 우리 고양이들인데다가 꼬미는 발작도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둘이 같이 있는 상황도 스트레스일것 같아 떼어놓기로 했다.

잔뜩 코 촉촉해진 초록 눈의 토미
호기심 가득 파란 눈 꼬미

유튜브 보면서 다시 만나는 것처럼 둘이 공간분리했다가 인사시키고 서서히 친해지기를 시도했지만, 나의 인내심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9년의 시간을 1달로 다시 무마시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나보다.

친할때는 친하다가도 싸울때는 하악질하는 모습이 보기 안타까워 토미는 엄마랑 아빠가 있는 부산에서, 꼬미는 김서방과 내가 있는 샌디에고에서 살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루종일 집에 사람이 있는 부산에서는 수원에서보다는 싸움 횟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2번정도는 하악질을 했다.

아직도 의문인게 언제나 물고 있는 고양이는 토미인데, 괴로운 소리를 내는것도 토미다.

아무튼 붙어있을때는 그렇게나 이쁜데 싸우면 아주 그냥 밉다!

엄마, 아빠가 오빠랑 나를 볼 때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를 고양이를 키우고서야 알게되었다. 

하물며 고양이가 싸워도 괴로운데 자식놈들이 싸우면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다.

이 얘기를 했더니 엄마는 그냥 그쟈~? 그러니까 둘이도 잘 지내~ 하셨던거 같다.


 

꼭 이렇게 그루밍해주다가 싸움난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꼬미가 당첨!

토미에 대한 글을 한번은 쓰겠지만 오늘은 고양이 비행기 데려가기에 대한 글이다.

나는 게으르고 대충하면 뭐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으로서 하지만, 또 걱정이 많은 나는 미리 몇달전부터 찾아봐놓고 2주일전에서야 예전에 가던 병원에 전화해서 서류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무조건 필요한 서류는 2가지(하와이, 괌은 예외, 다른 정보를 확인해야합니다.)

1. 수의사 선생님의 자필 서명이 들어간 ⁎건강증명서 (vaccination & veterinary insepection certificate).

2. 건강증명서를 가지고 검역본부로 가면 발급해주는 ⁑검역증명서 

이 중에서 출국할 때 필요한 서류는 검역증명서 하나다.

아, 그리고 검역소랑 검역본부가 있는데 검역본부로 가야한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도 검역을 받을 수 있는데 지방에 사는 나는 비행시간 뿐 아니라 부산에서 서울역갔다가 서울역에서 인천 그다음에 샌디에고라는 긴 여정이라 미리 부산에서 받아갔다.

그리고 검역증명서 발급받으면서 건강증명서를 아예 드려야한다.

그래서 나는 검역본부에서 건강증명서를 복사해달라고했는데, 혹시 불안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건강증명서를 2부를 준비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 강아지 출입국시 필요한 서류는 어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 꼭 인천공항의 검역본부에 전화로 확인해야한다.


필요한 서류는 2가지 이지만 미리 한달전에 준비해둬야할 것이 있다. 

광견병(Rabies) 백신과 마이크로칩 삽입이다. 

2023.09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칩과 광견병 백신 모두 필수는 아니고 권장이기는 하지만, 준비합시다 다들!

원래 다니던 수원 호매실 동물병원에서 접종과 마이크로칩 삽입을 다 진행했는데, 2주전에 건강증명서 때문에 연락드렸더니 자필 서명때문에 원본이 필요할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직접 갈수는 없는 상황이라 난감해했더니 선생님께서 직접 아는 수의사분께 연락드려 접종한 백신 정보와 마이크로칩 정보를 부산 동물병원으로 전달해주셔서 아주 편하게 건강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정말 언제나 너무 고마운 원장님이시다. 

부산 동물병원 원장님도 친절하게 필요한 서류랑 도움되는 정보를 찾아서 보내주셔서 편하게 잘 끝냈다.

혹시라도 이국 땅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꼬미가 입국 거절될까봐 나보다도 더 열심히 찾아주셨다.

광견병 항체검사?! 

보통은 항체검사 때문에 백신을 한 달 전에 맞으라고 한다. 항체검사를 할거라면 넉넉하게 2달전에 맞아야할 거 같다. 

항체가 생기는데 한달정도 걸리고, 항체검사는 동물병원에서 피를 뽑아 다른 검사기관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월요일에 보내면 좀 일찍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항체검사를 받을 생각이 없어 얼마나 걸리는지는 확인을 못했다.

항체검사에 대한 유효기간은 2년이고 미국에 들어갈 때는 필요가 없지만 (2023년 기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필요한 서류이다. 

우리는 기본 3년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하고 가라는 이유는 미국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비싸기 때문에 + 나는 이미 늦어버려서 😥 하지 않기로 했다. 

꼬미야 별 일 없이 우리랑 미국에서 3년 잘 살다가 한국 돌아가자!! 


아무튼 여기까지가 필요한 서류였고, 내가 부산의 검역본부를 다녀와(인천이 아니라) 그런건지 아니면 랜덤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블로그들을 봤을 때는 가방 검사할때 고양이를 꺼내라는 말을 "요새는" 안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꼬미를 꺼내라고 했고, 하네스를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고양이를 꺼내는 이유는 고양이가방검사를 위해서다.

그래서 고양이를 안고 통과해서 검사 완료 된 고양이집에 고양이를 넣고 다시 나는 가서 검사를 받고 내 가방들과 고양이를 챙겨서 출국장으로 나가면 된다.

아 그리고 이번에 출국할 때는 전자기기 안 빼고 가방에 넣은 채로 검색대에 올려도 된다고 하더라. 

올해 4월에 갈때랑 김씨 7월 출국할때도 전자기기 빼서 검사했다고 했는데.. 신기방기~ 

아무튼 그렇게 꼬미는 난리가 나서... 처음 꼬미 꺼낼때만해도 뒤에 사람들이 귀엽다~~ 했는데 얘가 내 머리를 밟는 모습을 보더니 아무 말씀없으셨다는거... 😥😥 꼬미도 울고 나도 울었다....

어디로 데리구가냐아앙~ 심기불편한 꼼선생

김씨 만날때 이쁜모습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1차 멘탈 상처..

그리고 출국장갔는데 하필 내가 롯백 면세를 주문했네??^^

근데 롯백 면세가 아시아나 출국장게이트랑 정 반대 방향에만 하나가 있네 ^^

처음으로 가까운 게이트 번호 받았는데... 꼬미데리고 우당탕탕 갔다가 다시 꼬미데리고 우당탕탕 우영우... 재밌는데..

아무튼 그리고 비행기를 탔고 더 심각한 사건이 터진다...

 

가장 중요한 건 고양이 좌석 받기
표 예약후 바로 해당 항공사에 전화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탈거라고하면 좌석을 예약해주시고 필요한 서류도 친절하게 말씀해주신다. 일주일 뒤 다시 확인전화하고 비행기타기 3일전 다시 확인전화를 하라고 알려주셨다.

 

To be continued

To be continued 하면 생각나는 오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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