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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토미

#5. 고양이 발작(seizure) & 기절(faint spelling, collapse)증상 & 한국 동물병원 MRI 가격

by 김씨아내신씨 2024. 3. 12.

우리 고양이 꼬미는 한국에서 특발성 발작, 뇌전증(간질, epilepsy)로 진단을 받았다.

처음 발견은 남집사인 김씨가 발견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애가 기절을 했다는 말에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잠깐 기절이라는 말에, 그럴 수 있구나, 하고 넘어갔다가, 김씨가 3번째 발작을 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줬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바로 동물병원을 갔다.

꼬미는 대발작의 전형적인 증상인 패들링을 보이고 있었고, 한 30~40초정도 지속되다가 꼬리를 내리고 숨으러 들어갔다.

강아지의 경우는 발작을 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 편인 것 같았고, 그에 비하면 고양이 발작은 빈도수가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고양이 발작 증상은

1. 얼굴이나 눈을 찡긋찡긋하는 것
2. 침을 흘리는 것
3. 큰 소리로 우는 것
4. 비틀비틀하거나,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것
5. 공격적인 행동
6. 넘어짐
7. 의식을 잃음
8. 뒤로 넘어감
9. 떨림

30~60초 이내라면, 조금 지켜봐도 되는데, 5분이 넘어가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야한다.(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처음 발견된 증상이라도 예약을 하고, 수의사를 만나야한다. 
미국 기준으로 6개월에 한번이라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로 본다고 한다.

혈액 검사 결과는 암모니아 수치가 좀 높아서 간 질환이 의심되고, 아니면 brain tumor나 infection도 의심되니, 꼭 brain MRI를 찍어봐야한다고 했다.

혹시 몰라 집 앞의 다른 병원도 가봤더니, 비슷한 소견을 말해줘서, 일단 2차 병원인 본 동물의료원으로 갔다.

기본적인 피검사, pro BNP를 먼저 진행했고, 암모니아 수치는 정상이라, 간 CT는 찍지않고, 뇌 MRI만 찍었는데, 

우리가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라 다른 영수증은 없지만, 본 동물의료원의 영수증은 있다. 

이때만해도 너무 비싸다 생각했는데.... 미국에 와서는,.. 한국정도면 싸다! 라는 생각이 생겨버렸다..

아무튼 뇌 MRI를 찍어서, 병변은 없는지를 확인한 후 혹시 모를 infection 때문에 CSF검사도 했다. 이렇게 기본 뇌 검사만 거의 100만원이었다... .

그리고 왜인지, 애가 배가 털이 깎여서 왔길래, 초음파검사도 한줄 알았다. (이 작은 생각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아무튼 이렇게 검사한 결과 별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꼬미는

특발성 발작, 뇌전증

으로 진단을 받게 되고, 우리는 zonisamide라는 약을 투약하게된다.

약의 가격은 대략 2달분이 30~40만원정도?


뇌전증 약의 경우에는 혈중 농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혈중 농도 검사를 진행했고, 정상 범위 안이라서, 계속 투약을 했다. 

그 이후로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꼬미가 기립성저혈압처럼 갑자기 쓰러졌는데... 정말, 발작느낌은 아니고,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났다. 무려 하루에 3번...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했는데, 거의 퇴근 직전이라, 24시 병원을 가서 우선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음날,,,

원래가던 주치병원으로 가서, 혹시모르니 pro BNP검사를 하고 처음 간 병원에서 다른 정보를 받아서 보시더니, "심장문제처럼 보이지만, pro BNP 수치와 X레이 상 모양은 정상이다. 혹시 모르니 초음파를 찍겠냐?"라고 물어보셨지만, 2차 병원에서 찍은줄 알았던 나는 2달 사이에 심장이 나빠져봐야..? 싶어서 찍지 않았다...! 

아무튼, 다른 혈액검사, 심장검사는 모두 정상이니, 먹이던 약을 반으로 쪼개서 하루 2번 먹여보자고 하셨고, 그 이후로 4개월을 문제가 없었다. 

이 때 갔던 집 앞 동물병원이 정말 좋았다. 수의사 선생님도 정말 많이 알고계시고, 공부도 계속 많이 하셨고, 검사 강요 1도 없었고, 우리의 상황에 맞춰서 약 종류를 알려주면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이게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었다. 수원 호매실에 사신다면 정말 이 병원 추천한다. 나중에 미국갈때도 수원을 다시 가지 못해 곤란해했는데, 부산의 수의사 선생님이랑 연결을 해줘서 정말 편하게 미국으로 잘 들어올 수 있었다.  (초음파 안한걸 후회했다고 했지만, 미국에서 초음파 결과 심장은 깨끗하다고 한다.)


 그렇게 곧 김씨는 미국으로 나랑 고양이들은 부산으로 내려갔고, 매일 상주하는 집사와 함께하는 고양이의 삶은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보여서, 꼬미는 전혀 발작의 기미가 없어, 우리는 약을 줄여가며 끊었다. (마지막으로 물어봤을 때는 추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약을 줄여서 지금은 정상인 고양이도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상태였다.) 그렇게 6개월 후, 미국 고양이가 된 꼬미는 갑자기 다시 발작 조짐을 보였고, 쓰러짐과 발작의 중간정도였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렇게 2개월 꾸준히 약을 먹다가 꼬미는 갑자기 기절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발작이구나 싶어, 결국 내성이 생기나 라는 생각에, 급하게 pet insurance를 등록하고(metlife), 보험이 시작하는 3주 동안만 잘 참아보자 싶었는데, 주말 내내 기절을 반복했다. 이때쯤부터 너무 걱정되서 인터넷을 검색을 열심히 하다가 심장병일수도 있나?! 싶어서 호흡수를 측정해봤는데, 20회/분 으로 너무 정상적이라서, 다시 지켜보기로 했고, 월요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꼬미가 되어있길래, 다시 우리는 안심을 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기다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 동물병원은 금액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말 + 계속 약을 먹여야하는데, 보험 없이 어떻게 그 액수를 감당할지... 결국은 보험이 있어야 다음에도 병원을 잘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미뤘는데...그렇게 2주차...점점 기절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바로 미국 동물병원을 예약을 하는데.... 


정말 이 2주동안은 너무 걱정되서 집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점점 집곰팡이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노트북과 핸드폰을 연결해서 감시카메라처럼 꼬미를 따라다니는데, 보통 누워있다가 행동을 계시할 때, 갑자기 신나서 뛰어다닌 후  이럴 때 기절을 하곤했는데, 별의별 질환을 다 검색했다. 신장질환을 알아보면,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가, 심장질환을 공부하면, 심장인 것 같다가...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기준은 조금 다른데, 미국은 너무 비싸서 그런지, 조금은 지켜봐도 좋다 라는 글이 많고, 한국같은 경우에는 좀 더 반려동물에 대한 기준이 높아 그런지, 무조건 데려가야한다라는 글이 100이면 100이었다.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미국 동물병원에 관련된 내용이라 다음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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