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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LIFE

#23. reusable K-cup 사용 후기~

by 김씨아내신씨 2023. 11. 17.

우리는 미국에 오면서 keurig라는 커피 머신을 중고로 사서 사용하고 있다. 

저번에 파 심기를 하면서 모종 심는 용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환경도 생각하고 몸도 생각해서 (돈을 생각해서 +_+) 재사용가능한 reusable K-cup을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아래는 사용방법과 가격비교, 꿀팁을 써놓았다. 

사실 플라스틱인데, 뜨거운 물을 붓는것도 좀 그랬고, 한 번 사용하고나면 뚜껑뜯고 안에 있는 커피 버리고 종이필터 뜯어내고 나면.... 싱크대가 난장판이 되어있고, 내 손도 난장판이 되버려서 이거를 물로 흘려보내면 그것도 환경오염이고, 배수관에도 안좋을 것 같아서,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렸었는데, 그것도 항상 신경이 쓰였다. 

여러종류의 reusable K-cup이 있는데, 우리는 스테인리스로 구매했다. 일반 마트에 가도 저런 reusable cup을 판다.

아무래도 플라스틱들은 뭔가 신경이쓰이기도 하고, 오래쓰면 저 붙어있는 망이 뚫릴것 같기도해서 골랐고, 저기에 종이필터를 씌워서 사용한다. 종이필터가 없으면 커피 찌꺼기들이 같이나와서 마지막에 한두모금은 버려야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종이필터를 씌우는데 대만족중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종이필터로 내리면 좀 더 묽은 느낌이 나고, 쌩(?)으로 내리면 약간 탄맛이 난다. 나는 커피기름도 별로 안좋아해서 기름을 거를 수 있도록 종이필터를 사용하는데, 사실 이렇게 하면 수지타산이 별로 맞지 않는다. 거의 k-cup 사서 쓰는 것과 금액 차이는 없는편... 하지만 노동력은 들어가기때문에 약간 마이너스이긴한데,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고 아침의 소소한 행복이다. 노동으로 행복을 얻다니... 백수의 삶이란.. ㅎㅎ

 

1. 사용방법, 커피량

원두를 채우고, 뚜껑을 꾹 눌러 닿고, 끼우고 내리면 끝이다. 여기서 적정 원두량을 알고싶어 새 K-cup을 뜯어봤다.

뚜껑을 따면 생각보다 끝까지 채워져있지는 않다. 커피가루를 다 따라내고 나면 종이필터가 보이는데, 다 쓴 K-cup을 재활용하고싶을때는 저 종이필터까지 떼내고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를 해주면된다. 

큰 아빠숟갈로 2스푼하고 반스푼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옆의 K-cup은 계량용으로 쓰려고 놔뒀다.

그대로 옮겨부은 사진이다. 저렇게 K-cup에다가 줄을 그어서 표시를 해두고 계량컵으로 쓰려고 했지만, 우리는 더 찐한 커피를 좋아해서 이제는 그냥 최대한 끝까지 채워넣고 커피를 내린다.

2. 가격비교

사진은 없지만, peets k-cup이 코스트코에서 75개에 35달러였나 그정도라서 대략 1컵당 50센트로 생각하고있다. 

그리고 10oz짜리 peets 원두를 샀을때 대략 24컵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10oz 원두를 8달러정도에 샀어서, 한 30센트정도되고, 종이필터가 100장에 8달러라서 38센트정도이다.

하지만 컵이 좀 비싼편인데, 2개에 15.98이고 종이필터 100장이랑 같이사면 18.99달러여서, 우리는 종이필터 포함된 옵션으로 구매했다. 

이 reusable K-cup까지하면 사실 지금 비싸게 먹는거지만, 대용량 원두를 사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코스트코는 같은 peets 커피 기준으로 2pound(32oz)에18.99달러로 훨씬싸서 더 돈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3. 꿀팁같은 그냥 꿀.. (팁 아님)

유튜브로 봤을때는 tapping하거나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하는데, 사실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서, 혹시 종이필터를 사용하고 너무 묽은것 같다면, 혹은 필터를 안쓰고 꽉채워도 묽은것같다고 느낀다면, tapping 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닥에 콩콩 찍으면 조금씩 더 넣을 수 있어서 찐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처음에 대충 채웠을때는 정말 맹물수준이었어서, 망했다. 했었는데, 최대한 조금씩 조금씩 더 추가해서 넣어서 거의 끝까지 넣으면 찌~~인 하게 먹을 수 있다.

아참 그리고, 원두 굵기는 드립커피정도로 맞추면 된다. 전동 수동 원두 분쇄기를 사용한다면 대략 5초씩 3번 하면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처음 오자마자 오후였는데도 실험정신으로 둘 다 해본 결과... 

사실 결과 사진은 없슴다! 하지만 꽤나 커피가루가 많이나오니 종이필터를 계속 쓸거같다. 일반 드립커피용 종이필터를 잘라서 쓰면 훨씬 가격 이득이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 하고싶지는 않다.. 언젠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종이필터가 없으면 버리기도 귀찮고 찌꺼기들이 꽤나 하수구로 흘러들어간다. 

결론!!

생각보다 괜찮다! 원래 드립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좋아했던 나는 소소하게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아침마다 나의 행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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