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는 여름보다 가을이 좀 더 날씨가 좋은 것 같다.
9월에 와서 11월까지 있어보는데, 오히려 9월 초는 흐린날도 있고, 구름도 꽤나 있었는데 오히려 조금 쌀쌀해지는 10월부터 우리나라 가을처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주말마다 바다를 찾아가고있는데, 이번에는 선셋클리프를 가봤다.
1. sunset Cliffs Cave
국립공원인데, 공원보다 가던 중에 있는 도로가 더 이쁘다.
바다가 정말 끝도 없이 펼쳐져서 숨통이 확 트인다. 해변이 쭉 연결되어있는데 각 해변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라서 봐도봐도 이쁘다.
저 바다의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순우리말)이 이뻐서 찍었는데, 저 커플이 찍혀서 작품이 됐다.
여기 주차장에 계속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공원에 가보자고 출발을 했는데, 길가의 주차장이 더 이뻤다!
이름이 선셋클리프인 만큼 선셋을 보고싶었는데, 공원이 생각보다 볼게 너무 없었다. 거기다가 11월인데도 날이 더워서 더이상 걷고싶지 않아서 발보아 파크로 이동했다.
주차장은 꽤 큰편이었는데, 주차해놓고 서핑을 가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리고 미국은 왜케 바다가는 길이 험한지.... 여기도 낭떨어지(오바🤣) 같은 곳으로 내려가던데, 귀찮음+겁 으로 우리는 그냥 위에서 좀 지켜보다가 다시 차를 타러 갔다.
2. Ocean Beach
딱 내가 생각하다 해변! 그 자체였다. 여기라면 나도 무난하게 바다 수영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주차장이 매우 복잡하고, 다운타운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노숙자와 백인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은 좀 불편했지만, 미국스러운 느낌이 확 드는 바다였다.
이 pier 앞에서 디제잉 비슷한걸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도 갑자기 춤 추고, 해안가의 사람도 춤추는 그런... 곳이라 우리는 사진도 대충 찍고 얼른 자리를 떴다.
사람들은 뭐 이것저것 먹고 있었고, 요기 바로 앞에 펍 비슷한 곳은 낮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우리는 바다에서 좀 떨어진 어떤 도로에 차를 세워뒀는데, 그 앞에도 펍이 많았다. 내가 꿈꾸던 pool도 있고, 다트도 있고, 야구를 틀어놓은..!! 나의 로망에 딱 떨어지는 펍이었는데, 낮이라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다. 관광이었으면 들어가서 맥주도 먹고 했을텐데 오히려 다음에 오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미루어버렸다.
해변 바로 앞에 잔디가 있고, 모래가 들어가는 게 싫어서 우리는 잔디로 걸었다.
해변에는 발리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핑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꽤나 있었다.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모래 위에 누워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 옷으로 다시 침대에 들어가겠지 생각하니.. 절레절레...
아무튼 비치타올만 사면! 나도 바다수영하러 여기에 와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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