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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LIFE

#16. 할로윈 호박 carving 하기!!

by 김씨아내신씨 2023. 11. 4.

거의 일주일이 다 되가는 시점에 올리는 할로윈 이야기!

정말 이 나라는 할로윈에 진심이구나 싶은게 8월 중순에 이 나라를 왔는데, 거의 그 때부터 꾸며놓은 집도 있었다. 한 2주 정도 남았을때는 꽤나 많은 집이 꾸며놨는데, 이게 크리스마스 트리보다도 훨씬 난이도가 높아보여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나중에 청소 어떻게 해....

마을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어느 마을은 거의 50% 이상의 집들이 꾸며놨고, 퀄리티도 매우 높았다.

그런 마을은 할로윈으로 유명해서 아가들이 trick or treat하러 가는 것 같았다! 귀여워!!!


저번주 일요일에는 집들이를 가게 되었다. 

테니스 치다가 친해진 부부인데, 집들이에 초대해주시면서 carving 세트를 샀으니 호박만 사와서 같이 꾸며보자 하셨다.

그래서! VONS라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를 가서 호박을 샀는데... 나는 관상용인줄만 알아서 쌀 줄 알았더니 하나에 7달러 가까이 했다.

이 호박이 많은 마트들에 진열이 되어있는데, 한 9월초부터 팔고, 호박 관련된 시리얼이나 스타벅스에는 펌킨 관련 메뉴를 시즌 음료로 팔고 있었다.


다시 우리의 호박으로 돌아가자면..

뭐 크기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관상용으로 쓰기는 꽤나 아까워서 속을 파서 먹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찾아보니 속에 있는 부분은 씨라서 다 버리고 겉부분을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요 부부님이 저번에 우리집 집들이를 오시면서 와방 맛있는 케이크를 사오셨는데, Whole Food Market의 케이크였다.

저기가 organic으로 유명하고 좀 비싸서 발길이 안가는 곳이었는데, 앞으로 뻔질나게 드나들 미래가 보인다 .

그래서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사가기로 했다! 베스킨라빈스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Salt & Straw

라는 곳이고, 카라멜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라 더블바닐라 시켰는데 바닐라가 정말 짱맛이었다.

바닐라도 호불호가 갈린다던데 정말 깜짝 놀랐다... 김씨녀석 덕에 알았다.

우리 집 근처의 UTC몰에 체인점이 있어서 구매했는데, 메뉴가 정말 많다. 

안그래도 영어 못하는데, 메뉴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읽을 수 있는 메뉴를 샀다!

사진이 하나도 없다. 아직도 블로그 되기에는 초라한 나자신... 옆동네 말쑥이 처럼 메뉴 보이면 일단 찍고 봐야,, ㅎㅎ🤣


 

생각보다 엄청 잘 잘린다.

인터넷으로 도안을 보고 먼저 네임펜으로 그린 다음 거기 맞춰서 톱질하듯이 하면 되는데, 껍질이 얇은 애들을 사는게 싸고 carving 하기 쉽다! 예를들면 trader jo's 호박이라던가..!

그림부터 망함 🤣🤣

너무 얼굴이 몰려있어서 한 3번은 다시 그린 것 같다. 다행히 주방세제 묻혀서 빡빡 문질렀더니 지워졌다!

요렇게 씨앗이랑 안에 과육?! 을 제거해주고 본격적으로 예술을 시작하면 된다.

수직으로 자른다고 생각하고 잘랐는데 뭔가 속이 원뿔처럼 구멍이 너무 작아서 한 2번 더 잘라줬다.

집주인님 작품과 김박사님(우리 김씨 친구 박사님)작품!! typical 호박! 크게 크게 뚫을수록 이쁜 듯 하다!

고양이 집사답게 고양이로 만들기!

원래는 호박으로 숨숨집 만들어줄려고 했는데 위생상의 문제와 크기 문제로 deny되었다.

호박 삼형제! 이거 불을 위해서 집주인님께서 또 마트를 가서 초를 사다주셨다! 

셋이 같이 있으니까 쫄귀! 

뭔가 다들 캐릭터스러워서 스토리 붙여주고 싶다 ㅋㅋ 

일단 우리 고양이 호박은 맑눈광 같음


한 3일 정도는 버텨줄줄알고 할로윈 지나면 호박전 해먹으려고 했는데 캘리포니아의 더위에 완패해버렸다...!

3일 뒤에 먹어볼까? 했더니 거미줄처럼 곰팽이들이 늘어져있어서 당장 내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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