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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LIFE

#18. 칼스배드 캠프그라운드를 가자!(feat. camel up)

by 김씨아내신씨 2023. 11. 8.

한국은 캠핑이 유행인데, 나는 아직 캠핑을 한번도 안가봤다.

일단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깨끗한 것을 최고로 아는 나에게 캠핑장은 뭔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미국까지 왔으니 캠핑을 한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장비 사는 거며... 장소 찾는거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테니스 치다가 만난 부부님께서 함께 캠핑가자고 하셔서 냉큼 따라갔다!

장소는 칼스배드 캠프그라운드로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

여기는 알고보니 유명했는데, 금토, 토일은 예약하려면 3달정도 전에는 해야한다고 한다.

2시부터 오픈이라 우리는 또 점심먹고 장을 봐서 좀 일찍 들어가려고 했더니, 그 근처에 이상한 자동차의 행렬이 있는게 아닌가... 뭐지?? 하고서 옆차선으로해서 앞지르려고봤더니, 다들 캠핑장 들어가려는 차였다.

믿지 못한 우리는 한 3바퀴를 돌고서 행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꽤나 기다려서 도착했고, 캠핑카를 끌고 온 차들이 매우 많았다. 

자전거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꽤나 있었고, 캠핑카에 고양이나 강아지와 함께 온 차량도 많았다.

의외로 노인분들이 많았고, 노인분들이나 아이들 있는 집이거나 이런 느낌이었다.

우리는 일요일 당일치기로 가서 9시정도에 나왔다. 

1. 칼스배드 비치

처음 갔을 때는 갑작스러운 해무에 한치앞이 안보였는데, 다행히 타프를 치고 났더니 해무가 사라져서 이쁜 바다를 실컷 봤다.

정말 바로 앞이 바다고, 저 계단만 내려가면 되는 거라서, 서핑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샌디에고에 바다가 정말 많지만 의외로 주말에 주차하기도 힘들고, 토리파인즈 근처 블랙스비치 같은 곳은 서핑보드 가지고 내려가기도 쉽지않아서(않아보여서 ㅎㅎ) 이런데 예약해두고 실컷 서핑하고 샤워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둘 다 있다. 

144번이었던 우리는 꽤나 근처에 화장실, 샤워실이 있어서 좋았다!

 

파도소리도 이쁘고, 돌이 무지 이쁘다. 돌도 몇 개 챙개왔다 ㅎㅎ.

2. 캠프사이드

오션뷰와 나무뷰가 있는데, 우리는 나무뷰로 예약했다. 사실 오션뷰가 튕긴거였지만, 오히려 안 추워서 잘 됐다는 생각도 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맞은편이 오션뷰다. 

사진은 site가 좀 작아보이는데, 꽤나크고, 6명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불멍할 수 있는 양철통이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여기에서 요리하는 걸 금지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버너랑 휴대용 가스렌지를 가지고 오셔서 삼겹살, 항정살을 정말 편하게 구워먹었다.

전화영어를 하다가 캠핑 얘기가 나와서 선생님이 한국에서 먹었으면 "삼겹살" 먹었을 텐데~ 라고 해서 자랑스럽게 "삼겹살" 먹었어요~ 했다 ㅋㅋㅋ

3. 보드게임! Camel Up!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보드게임!

정말 귀여운 게임이었다.

낙타 레이싱게임인데 말들이 너무 귀엽다! 

1등과 꼴등을 예측할 수 있고, 각 턴마다 또 미니 예측을 진행해서 돈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긴다.

자세한 방법은 유튜브를 참고해서 봐야한다. 사실 설명서를 봐도 모르고(영어 설명서다..!), 경험자가 말해주는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재밌었는데 연습게임에 너무 진을 빼서 본게임은 엄청 빨리 끝났다는 사실!!

사실 본게임은 훈민정음을 했더니 정말 박사님들 아니랄까봐 영어 엄청 써서 금방 끝났다. (okay3번해서 파산함)

사진은 검은 낙타가 위에 5마리 낙타를 다 업은 사진이다. 저러면 1등이 있는게 맞아?! 했는데 저 상황 기준으로는 노랑 낙타가 1등, 보라낙타가 꼴등이다.

4. 삼겹살 타임! + 불멍!!

캠핑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삼겹살과 불멍!!

프로캠핑러답게! 사실 3번쨰라고 하셨다..! 하지만 캠린이들과 함꼐라면 프로가 될 수 있어!

아무튼 감사하게도 저 모든 장비들과 소금 후추 야채들 요렇게 엄청 많이 챙겨 오셔서 매우 잘 먹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일반 마트 돼지고기는 너무 기름이 많아서 우리나라 삼겹살을 먹고 싶으면 한인마트를 가야한다. 

품질도 좋지만 사실 꽤 비싸다..! 거의 소고기랑 같은 금액!!

아무튼 신나게 고기먹고 컵라면 먹고~~ 다음코너는 불멍타임

저 양철통에 가지고오신 나무랑 나무에 불 잘 붙으라고 삼겹살 구운 기름 넣고, 건조기 먼지들도 가지고 오셔서 금방 불이 붙었다. 거의 게임에 연금술처럼 나무 7개+기름 3개+ 먼지 5개 이렇게 넣고 불을 뙇 만든 느낌 ㅋㅋ

 

불멍 + 스모어 는 정말 최강 조합이었다. 스모어로 심심할 틈 없이 입에 초콜릿 칠 해주고 불꺼지면 멍하니 불 바라보기!

현대사회에 이런 여유가 없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머리에서 나는 탄내가 너무 심해 모든 옷을 세탁하고 바로 샤워해부렸다..!!

그럼에도 캠핑 최고! 

한달에 한번씩은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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