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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사 아내 신약사의 약 공부💊/약

#1. Acetaminophen

by 김씨아내신씨 2024. 3. 13.

1. 효능 및 효과

해열 • 진통

코로나 19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진통제인 ①Acetaminophen과 ② Ibuprofen이 속해있는 NSAIDs 의 차이를 알게된 것 같다. Ibuprofen에 비해 Acetaminophen은 항염증의 효과는 미약하다.

2. 용량

성인 기준으로 1일 4000mg 이하(4시간에 1~2알, 서방정의 경우 6~8시간에 1~2알)

만국 공통인지, 우리나라랑 똑같이 생겼다.

동그란 알약의 경우 일반적인 acetaminophen, 길쭉한 약은 "서방정"이라고 해서, 천천히 효과를 보기 시작해서,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그래서 일반 acetaminophen의 경우 4시간 정도가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다시 복용을 해야하고, 보통 성인의 경우 1~2알을 복용하면 된다. 이 애매한 1~2알은 2알씩 4시간에 한번, 대략 4번정도 먹으면 최대 용량이다.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복용하면 되고, 위의 Ibuprofen에 비해 아주 좋은 장점인, 위장장애가 없다. 따라서 식사와 상관없이 통증이 느껴지면 복용하거나, 아프기가 싫다하면, 통증이 없더라도 4시간 뒤에 다시 복용하면 된다. 이 위장장애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불편함을 전혀 모르고, 한번 겪어본 사람은 이상하게, 약만 먹었다고 하면, 위장장애를 느끼는데, 대개 속쓰림, 속이 부글거림,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겪는다. 전형적으로 위산 분비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문제이다. 

서방정의 경우, 몸 속에서 천천히 용해되어 효과를 보는 시간은 좀 길더라도, 6시간~8시간정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자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효과가 오래간다" 라는 말은 체내에 약 성분이 오래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자주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복용은 1~2알이고, 좀 더 용량이 높다

소아 및 어린아이

대략적인 용량인데, 약의 뒷면에 보면 확실히 나이별 용량이 나와있으니, 잘 확인해서 복용을 시키면 되고, acetaminophen산의 경우, 어린이 약으로 나왔어도, 만 7세 이상부터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Over The Counter에서 판매하는 acetaminophen의 경우 4~6개월부터 복용가능한 것으로 나와있다. 여기의 용량도 그냥 알려주는 용량이지, 3개월 이하의 아기가 열이나면 일단은 병원에 연락을 해야한다

✔ 주의할 점은, 술을 마시고 나서는 절.대.로. acetaminophen을 복용하면 안된다. 물론 반대로 acetaminophen을 복용했다면 술을 마시면 안.된.다. 

3. 부작용

위에 말했듯이 Ibuprofen에 비해서는 항염증 효과도 없는데, 왜 acetaminophen을 처방하며, 왜 이 약을 추천하냐 하면 부작용이 훨씬 덜하고, 복용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넓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약에 알러지가 있는지를 잘 모르는데, acetaminophen의 경우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고, Ibuprofen계열의 경우에는 천식이 있다거나, 위장장애가 심한, 위궤양이 있다거나, 속이 안좋은 사람들은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반면, acetaminophen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훨씬 적고, 어린 아이, 임산부도 복용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열이나, 가벼운 두통에는 가장 처음으로 추천할 수 있는 약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아주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데, 간독성이 있다.

'심각한' 이라고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하루 4000mg을 넘게 복용을 한다거나, 술과 같은 간에 무리를 주는 "약"과 함께 복용하면, 사망으로까지 이를 수 있다. 하루 4000mg이라고 하면, 일반 acetaminophen이 8알이다. 누가 그렇게 많이 먹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으니...

위에 말했듯 부작용이 별로 없는 모두가 1차로 선택하는 해열, 진통제이다보니, 많은 감기약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따라서 집에 있는 상비약에서 복용을 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성분을 확인해봐야한다. 특히 너무 아파 병원갈 힘도 없을때 복용을 할때, 이것저것 섞어서 앞의 곽에 써져있는 증상에 대한 설명만 보고 하나씩 꺼내 복용할 경우가 많다. 보통 acetaminophen에는 "몸살"이라는 글씨도 크게 적혀있기 때문에 종합감기약과 같이 먹는 경우 한번에 1500mg 이상 복용할 수 있다. 그 외 코약, 기침약에도 들어가있는 경우가 있으니, 꼭 체크를 해보고, 그래서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데 두통, 몸살이 있다고 하면 Ibuprofen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약국에서 일반약 상담을 할 때, 약을 많이 복용하기 싫다고 상담하는 경우나, 상비약을 사고싶은데 코, 기침, 종합 하나씩 주세요 라고 한다면 거의 acetaminophen이 같이 들어가있는 약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주 소량이 들어가있으니, 간이 안좋다거나,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간독성은 몽롱한 상태가 된다거나, 토를 한다거나 하는 술을 마신것과 비슷한 그런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서방형 같은 경우는 몸 속에 더 오래 체류하기 때문에 특히나 술을 마신후 절대로 피해야할 약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acetaminophen 중독으로 병원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술을 마시고 두통이 너무 심해, acetaminophen을 한꺼번에 과량 복용 후 사망한 경우도 있다. 해독제는 있으니, 내가 acetaminophen을 얼마나 복용한지 기억이 안나는데, 더 몽롱해지며, 토를 한다면 일단 병원으로 전화를 해야한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 이후로 유독 tylenol만을 고집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플라시보나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말 tylenol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약사들이 추천해주는 약은 다 같은 성분으로 효과는 동일하다고 임상시험을 거쳐 나온 약들이고, 좀 더 저렴한 약이라 추천해주는 것이니 tylenol이 없는 약국이라면 다른 약을 복용해도 문제가 전혀 없다. 

참고로 미국은 정말 많아서, 코스트코에서도 팔고있다 ^^

이 외에 애드빌(ibuprofen)도 100개씩 통에 들은 것도 코스트코에서 판다.


간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은 acetaminophen이 간에서 해독이 되기 때문인데, 몸에서 흡수가 된 약물을 간이나 신장 등에서 다른 형태로의 변환이 일어난다. 이것을 metabolism이라고 하는데 음식도 약도 모두 이 과정을 거쳐 배설이 일어난다.  보통 물에 잘 녹고, 더 안전한 형태로 변환을 시키는데, acetaminophen의 경우 10에 9은 이런 과정으로 무난하게 신장으로 가서 배설이 되지만, 아주 약간은 더 유독한 형태로 대사가 일어난다. 술의 경우에도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유독한 형태로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숙취를 안겨준다. 아무튼 acetaminophen도 이 과정에서 NAPQI라는 독성물질을 만든 후 다시 안전한 형태로 만들어 신장으로 배설을 보낸다. 이 과정이 항상 비율이 맞으면 참 좋겠지만, 너무 많은 양의 약물이 들어오면, 우리의 간은 일단은 최대한으로 안전한 형태로 만들어서 신장으로 보내는데, 이 최대한의 수를 넘어가는 나머지는 모두 NAPQI가 된다. 그러면 이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그 효소도 수가 부족해지면서, 간에는 독성물질이 가득 넘쳐버려, 간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4. mechanism of action

처음 Acetaminophen을 공부했을 때는 COX-3라고 하는 효소를 억제해서 여러가지 진통, 해열효과를 내는 것으로 배웠었는데, 약대를 와서 공부하다보면, 이 약이 아직도 명확하게 작용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첫번째 가설은 COX-3 효소를 억제하는 것인데, 이 효소가 인간에서는 functional하지 않다고 하는 말이 있고

두번째 가설은 뇌와 척추에 있는 cannabinol 1 receptor와 cannabinoid가 작용하는 또 다른 receptor인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oid1에 작용한다는 가설이다.

세번째는 serotonin을 통해 진통효과를 낸다는 가설이다.

처음에는 이 논문을 보고 우와! 했으나... 역시 끝으로 갈수록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그런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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